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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마스크걸'이 드디어 8월 18일에 공개되었다. 한창 웹툰 연재 중일 때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어서 드라마화 소식을 듣고 굉장히 기대하던 작품이었다. 마스크걸은 외모지상주의 외에도 잘못된 성적 욕망, 삐뚤어진 모성애, 가정환경의 중요성, 불편한 사회 문제를 다루는 꽤 심오한 주제의 작품이다. 

 

원작 마스크걸 웹툰

 

 

 

 

 

세 개의 이름
세 번의 인생
세 번의 살인

 

 

'마스크걸' 드라마 속 주인공 김모미는 세 번의 살인으로 인해 세 개의 이름을 갖고 세 번의 인생을 살아가기 때문에 총 3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1-3회까지는 1:1000의 경쟁률을 뚫은 신인 배우 이한별이 1부 파트 김모미로 열연하고, 4-5회는 나나가 2부 파트 아름이로, 6-7회는 고현정이 죄수번호 1047로 출연한다.

 

사실 첫 화를 보고는 불편한 스토리가 많아서 보다가 관둘까 싶기도 했다. 하지만 회차를 거듭할수록 배우들의 연기력과 몰입력 있는 스토리 전개로 하루 만에 정주행 하게 되었다. 마스크걸이 어쩌다 살인을 저지르고 세 번의 인생을 살게 되었는지 출연진, 줄거리와 후기를 남겨보도록 하겠다. 

 

 

넷플릭스 드라마 마스크걸 정보 

 

넷플릭스 드라마 마스크걸

채널 : 넷플릭스 
부작 : 7부작 
장르 : 스릴러, 느와르 
원작 : 웹툰 마스크걸 (매미 / 희세)
제작 : 김용훈 (감독 / 각본) 
출연진 : 고현정, 나나, 이한별, 안재홍, 염혜란


 

 

마스크걸 등장인물, 캐스팅 

 

 

(1) 김모미 (cast. 이한별)

마스크걸 이한별

 

사람들에게 관심받는 걸 좋아하지만 못생긴 외모로 인해 열등감에 시달리는 인물. 평소에는 평범한 회사원이지만 밤에는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한다. 인터넷 방송을 할 때는 평소 김모미(이한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180도 달라진다. 마스크로 얼굴 가린 몸매 좋은 BJ '마스크걸'로 유명세를 탄다. 우발적으로 사고를 저지르고 김모미가 아닌 새로운 이름으로 제2의 인생을 살아가려 한다. 

 

 

(2) 아름이 (cast. 나나) 

마스크걸 나나

 

김모미는 성형한 후 아름이(나나)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예쁜 몸매에 예쁜 얼굴까지 더해지니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달라진다. 첫 번째 살인 이후 신분을 세탁하고 바에서 쇼걸로 일한다. 성형으로 얼굴도 바꾸고 이름까지 바꿨지만 여전히 자신을 뒤쫓는 인물로 인해 도피 신세를 피할 수 없다. 

 

 

(3) 죄수번호 1047 (cast. 고현정)

마스크걸 고현정

 

교도소에 입소 후 죄수번호 1047(고현정)로 불린다. 종교를 가지면서 새사람으로 태어난 듯 보이지만 이게 연기인지 실제인지 가장 가까운 주변 인물도 알아차리지 못한다. 

 

 

(4) 주오남 (cast. 안재홍)

마스크걸 주오남

 

김모미를 짝사랑하는 직장 동료이자 선배 주오남(안재홍). 탈모에 뚱뚱한 체형으로 외모 콤플렉스가 있어서 사람들 눈, 특히나 여자들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한다. 낮에는 바닥만 보고 다니는 어수룩한 과장이지만 밤에는 별풍선 쏘는 인터넷 방송 애청자다. 잘못된 성적 욕망으로 인해 김모미와의 악연이 시작된다. 

 

 

(5) 김경자 (cast. 염혜란)

마스크걸 염혜란

 

김경자(염혜란)는 가난한 집안 살림에 이혼하고 주오남을 홀로 키운다. 없는 살림에도 부족함 없이 주오남을 키우려 노력했다. 하지만 의대에 가지도 못하고 제대로 된 연애도 못하는 하나뿐인 아들이 자신의 기대에 못미치자 실망스러워한다. 그런데 어느 날 자신의 아들이 실종되었다고 한다. 뒤이어 토막 살인을 당했다고 한다. '내 아들 죽인 범인은 내 손으로 꼭 죽이겠다'는 일념 하나로 범인을 잡기 위해 발 벗고 나선다.

 

 

마스크걸 줄거리

 

 

 

 

넷플릭스 마스크걸

 

어릴 적부터 사람들에게 관심 받길 좋아하던 김모미, 그녀의 꿈은 연예인이었다. 하지만 엄마와 친구들의 못생겼다는 팩트 폭행으로 외모 콤플렉스가 생겼고, 자신의 꿈과는 점점 멀어진다. 여전히 스포트라이트와 사람들의 환호 소리가 고픈 그녀가 택한 길은 인터넷 방송이었다. 외모는 자신 없으니 마스크를 끼고, 예쁜 몸매는 타이트한 옷으로 드러내서 BJ 마스크걸 이름으로 사람들의 별풍선과 호응을 받을 수 있었다. 

 

넷플릭스 마스크걸

 

김모미에게는 짝사랑 대상이 있었으니, 그 사람은 결혼한 데다 자녀까지 있는 유부남이다. 유부남인걸 알면서도 남몰래 싸이월드를 염탐하고, 모니터 너머로 훔쳐보면서 자신의 사랑을 키워나간다. 그런데 그 팀장은 회사에서 예쁘고 애교 많기로 유명한 아름과 서로 불륜 관계였다. 그 사실을 알게 된 김모미는 술을 진탕 마시고 술김에 나체로 방송까지 한다.

 

넷플릭스 마스크걸

 

마스크걸이 김모미라는 사실, 그리고 정체를 숨기고 나체 방송까지 했다는 모든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김모미의 직장 상사인 주오남이다. 주오남은 평소에는 숫기가 없어서 사람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도 못하지만 밤에는 별풍선을 쏘면서 활발하게 채팅하는 마스크걸 애청자다. 특히나 여자와 아이컨택을 하지 못하는 그에게는 여자의 손을 유심히 쳐다보는 습관이 있는데... 어라? 즐겨보던 마스크걸의 손과 김모미의 손이 똑같은 게 아닌가! 양쪽 손에 있는 점의 위치, 매니큐어 색상까지 100% 일치한다. 마스크걸 = 김모미라는 사실을 알게 된 주오남은 그때부터 김모미를 열렬히 사모한다

 

넷플릭스 마스크걸

 

용기가 없어서 고백도 못하던 주오남, 그가 삐뚤어진 짝사랑을 하기 시작했다. 주오남은 술취한 팀장을 모텔로 데리고 가는 김모미를 목격하고는 '네 정체를 안다'는 문자를 보낸다. 그의 잘못된 욕망은 어떻게 흘러갈까, 그리고 김모미가 첫 번째 살인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마스크걸 줄거리 총정리와 스포가 포함된 결말이 궁금하다면 하단의 관련 문서를 확인하길 바란다. 

 

 

 

 

 

마스크걸 후기 

 

 

 

 

 

불편한 현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서 보기 힘들 정도였다. 처음에는 외모지상주의로 인한 상처와 트라우마를 중점적으로 보여주지만, 회차를 거듭할수록 그로 인한 잘못된 성적 욕망 그리고 가정환경이 한 사람의 인생에 끼치는 영향 등 여러 가지 이슈를 다루는 드라마다. 사람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바라던 김모미가 어쩌다 연쇄살인마가 되었는지, 사회적 배경에 관해 한 번쯤은 생각해 보게끔 해주는 작품이었다. 

 

마스크걸 드라마에서 좋았던 점은 회차마다 인물 포커스가 달라진다는 점이다. 회차 제목은 모두 주인공의 이름으로 되어 있는데, 동일한 상황도 여러 시점에 따라 다르게 볼 수 있다는 점이 색다르고 신선했다. 그리고 등장인물의 과거사를 첨예하게 풀어주는 방식이라 극의 몰입을 높여주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장기간동안 연재하던 웹툰을 7부작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안에 압축해서 보여주려다 보니 김모미의 입체적인 면모가 잘 드러나지 않았다. 밤에는 거침없어도 낮에는 얌전하던 김모미였다. 첫 번째 살인을 하고는 손을 벌벌 떨던 김모미가 두 번째 살인은 어떻게 악랄하게 할 수 있었는지 독백으로라도 감정 묘사를 섬세하게 해주었다면 극의 몰입을 높일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배우들의 캐스팅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주오남 역할을 맡은 안재홍 배우의 변신은 놀라울 정도였다. 탈모 + 뚱뚱한 체격인 주오남을 연기하기 위해 분장까지 한 것 같던데 드라마를 시청하다 보면 '안재홍이 주오남을 삼켰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그리고 주오남의 엄마, 김경자 역할을 맡은 염혜란 배우의 열연도 대단했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김경자라고 해도 될 정도로 극의 클라이막스와 반전을 담당했다. 삐뚤어진 모성애의 끝판왕인 김경자가 나오는 시점에는 숨죽여 보면서 나까지 긴장하게 되었다. 마스크걸 역을 맡은 이한별, 나나, 고현정은 3인 1 역이라는 게 무색할 정도로 김모미를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난 특히나 한없이 힘없어 보이다가도 겁 없이 강렬한 눈빛으로 변신하는 나나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마스크걸에서는 외모지상주의가 낳은 폐해, 그리고 아름다움에 집착하던 이의 인생이 얼마나 나락으로 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불편한 현실이지만 꼭 알아야 하는,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이는 '마스크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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