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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는 싫지만 사랑은 고픈 두 남녀가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 한창 '나의 해방일지'에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던 때, 우리의 구씨 손석구가 출연했다는 이유로 본 영화였다. 위트 있고 찰진 대사가 쏟아지는 데다 러닝 타임이 95분으로 짧은 편이라 킬링 타임용 영화로도 재밌게 볼 수 있다. 솔직하면서도 달달한 로맨스 영화가 보고 싶다면, 연애 세포가 다시 살아났음 좋겠다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 

 

 

연애 빠진 로맨스

장르 : 멜로/로맨스, 코미디
개봉 : 2021.11.24
등급 : 15세 관람가
국가 : 대한민국
러닝타임 : 95분
감독 : 정가영 
주연 : 전종서 (함자영 역), 손석구 (박우리 역)
OTT : 넷플릭스, 왓챠, 티빙

 

 

 

 

 

연애 빠진 로맨스 줄거리

 

연애 빠진 로맨스

 

직장 동료가 퇴사하면서 19금 칼럼을 이어받게 된 잡지사 직원 박우리 (손석구). 회사 선배와는 연애 없이 S파트너로 지내지만 선배의 약혼 소식을 들으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박우리의 짝사랑으로 끝난다. 사랑의 시련도 겪었겠다 19금 칼럼을 작성해야 하는 미션까지 맡게 된 박우리는 친구의 추천으로 데이팅 어플에 가입한다. 

 

연애 빠진 로맨스

 

매번 똑같은 연애 레퍼토리에 지친 팟캐스트 PD 함자영 (전종서). 인생을 행복하게 살려면 연애하지 않으면 되고 인생이 피곤해지는 지름길이 곧 연애라는 명언까지 제조한다. 자만추로 연애를 시작해보려 하지만, 엮이는 남자들은 하나같이 이상하다. 복잡한 연애 감정에 지쳤지만 여전히 외로움을 타는 자영은 홧김에 데이팅 어플에 가입한다. 

 

연애 빠진 로맨스

 

그렇게 만난 두 사람. 그런데 이 여자, 뭔가 평범하지 않다. 처음 만나서 통성명할 때부터 19금 토크를 서슴없이 하더니, 옆 테이블에 남은 음식까지 몰래 가져다 먹는다. 아직은 연애할 생각 없는 자영과 우리는 자신의 실제 직업을 숨긴 채 하루를 함께 보낸다. 박우리는 함자영과 보낸 시간을 잡지 칼럼 소재로 사용하고, 함자영은 박우리와 지새운 날이 자꾸만 머릿속에 맴돌고 연락을 기다린다. 

 

연애 빠진 로맨스

 

사랑의 시련을 겪은 박우리를 위로하기 위해 다시 만난 둘. 두 번째 만남 자리에서도 함자영은 역시나 솔직함 200%로 무장한 토크를 거침없이 한다. 함자영과 박우리는 과거 연애를 돌이켜 보면서 씁쓸했던 지난 감정을 속속들이 말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그렇게 둘은 다시 한번 하룻밤을 함께 보내고, 그 이후로 연애 없는 하룻밤을 보내는 횟수가 점차 많아진다. 박우리는 함자영이 했던 어록들과 그간 느꼈던 감정을 19금 칼럼으로 연재한다. 아슬아슬한 이 관계는 어떻게 끝이 날까.

 

 

연애 빠진 로맨스 결말

 

 

※ 결말에 스포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연애 빠진 로맨스

 

 

 

 

 

박우리가 쓴 19금 칼럼은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받아 조회수가 폭발한다. 칼럼 인기가 치솟을수록 박우리는 함자영에 대한 죄책감과 미안함, 그리고 좋아하는 감정이 커져서 19금 칼럼을 그만 쓰겠다고 선언한다. 박우리는 함자영에게 19금 칼럼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으려다 타이밍을 놓친다.

 

둘은 진짜 연인처럼 데이트를 하다가 박우리가 솔직하게 털어놓고 싶으면서도 숨기고 싶었던 진실이 곧 밝혀진다. 함자영은 우연히 박우리의 핸드폰을 보다가 그가 자신을 소재로 19금 칼럼을 연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함자영은 지금껏 박우리가 진심이 아니었고 자신을 이용했다는 실망감에 눈물을 흘린다.

 

함자영은 박우리와의 대화 내용이 담긴 음성 파일을 온라인으로 폭로하고, 박우리의 신상은 네티즌에 의해 낱낱이 공개되면서 잡지사를 그만둔다. 두 남녀의 끝은 좋지 않았지만 좋아하는 감정은 여전히 남아있었다. 둘은 서로 주고받았던 대화를 곱씹으면서 씁쓸하고도 애틋한 미소를 짓는다. 시간이 흘러, 함자영은 박우리를 처음 만났던 그날처럼 새해를 맞이해 평양냉면집으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이 했던 말과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는 박우리를 발견한다. 

 

만날 사람은 만나게 되어 있다. 용서를 구하면서 보고 싶었던 감정을 고백하는 박우리, 그리고 그를 용서하는 함자영. 그렇게 둘은 진짜 연애를 시작한다. 

 

 

솔직 후기

 

연애 빠진 로맨스

 

호구인듯 순진한 박우리 그리고 솔직한 입담이 매력적이었던 함자영, 두 사람의 케미가 돋보이는 로코 영화였다. 두 사람의 시작점은 자만추도 소개팅도 아닌 데이팅 앱이라 평범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현실적인 연애 감정을 엿볼 수 있었다. 짝사랑에 실패해 헛헛해진 심정, 좋아하는 사람에게 이용당했다는 씁쓸함과 허탈함, 썸을 시작하면서 연락을 기다리는 설렘. 연애와 사랑이 시작되고 끝나는 지점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을 다시금 떠올릴 수 있게 해주는 영화였다. 

 

우리 연애빼고 다 했잖아.
나 진짜 너 보고 싶었어

 

 

마지막 박우리의 담백한 고백을 듣고 나면 설렘이 폭발한다. 화려한 미사여구가 붙는 것보다 오히려 솔직 담백한 고백에 마음이 움직이는 것 같다. (나는 대사에 설렌 것인가 손석구에 설렌 것인가...!) 그리고 두 남녀가 술을 두고 19금 토크로 티키타카하는 씬은 정말 명장면이었다. 연애 외에도 서른을 앞두고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아가고 싶은 함자영의 솔직한 고민도 담겨 있어서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가 많았다. 

 

그리고 이번에 후기 쓰면서 발견한 미공개 에필로그 영상. 에필로그 영상마저 평범하지 않다 :) 영화 본 이후에 꼭 시청하길 추천한다. 발 빼려다 푹 빠져버린, 두 남녀의 미묘한 로맨스물 '연애 빠진 로맨스' 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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